출근해서..

벌초후 무기력

해슬기 2007. 9. 4. 08:25

지난 주말 이틀을 벌초하고 어제 출근하니

피곤함이 이루 말 할 수 없다

 

몸이 늘어지고 모니터를 보기 힘들 정도로 피곤했다

오죽했으면 아예 모니터를 보지 않았다

 

지난번 와인 마시고 눈이 피곤한 상태인데

이틀 안쓰던 근육을 사용했더니 온 몸이 쑤신다

 

해마다 해오던 벌초인데 올해는 유난히 힘들었다

부모님 가묘 곁에 재당숙 모신 산소가 작년에 앞 부분이 수해를 입어

 

작년 가을걷이 끝나고 흙을 돋구어서 넓게 단장했더니

올해 비가 많이 와서 풀이 엄청났다

 

낫으로 하는데도 한계가 있어서 사촌이 예초기로 했지만

큰 풀들은 낫으로 베어야 하기에 아주 힘들었다

 

조상분들 산소는 아 왜이라 높은산에 쓰셨을까??

일요일까지 고된 등산을 해서인지 늦게 도착해서 골아떨어졌는데도

 

어제 참 힘든 하루였다

오늘도 그리 개운하지는 않다

 

어제 퇴근하며 아내를 불러 모처럼 고기를 먹었다

붉은색 고기를 가능한 멀리하려고 하는데

 

어제는 고기가 정말 먹고싶더라

항정살을 불판에 구어 먹으면서 소주한잔 안마셨다

 

입안이 텁텁하지만 참았다

고기 먹었으니 오늘은 좀 기운이 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