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어머니
해슬기
2005. 1. 6. 14:48
△ ‘어느 피노키오의 후회’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할께요"
...
나중에...
...
언제?
효도는 돈으로 하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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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뉴스에서 읽고 한참을 생각했다
분명 내 모습이다
인생 후회하며 산다지만
이 카툰을 보니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며 사는 방법을 생각케한다
계실때 한번 이라도 더 찾아 뵙자
돈을 원하시지 않으실테고
세계여행 원하지 않으실테다
가끔 얼굴이라도 보고싶다고 하신 말씀이 너무 가슴아프게
귓가에 맴돈다
나이 오십에 직장에서 서럽고 울화통 터지는 일 어디 한두번이랴
하지만 나 싫다고 내 멋대로 인생 바꿀 수 없는데
울 엄마는 그런 모든 마음 감싸주시겠지
이번 토요일 내려가자
주머니에 돈 없으면 어떠냐
가서 하룻밤 같이 자면서 얘기나 실컨하자
그리고 말동무되어 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