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움을 찾아..

불나무(방의경)

해슬기 2008. 3. 26. 11:26

 

 

 

어려서 부르던 이 노래가 불현듯 듣고싶다

어두운 노래말을 어찌 이리 나플거리게 불렀는지...

 

마음이 무겁다

그 무게를 점점 더해만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좀더 가벼이 살아갈 순 없을까

이리도 힘든 세상을 훌훌털고 말야...

 

군에간 아들이 무척이나 보고싶은 오전이다..

마음을 비우고 물의 철학을 다시 되뇌자..

흐르는대로...

 

  

 

 

산꼭대기 세워진 이 불나무를
밤바람이 찾아와 앗아가려고
타지도 못한 덩어리를 덮어 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네게 주검을 데려와 주는가를 으음...

 

 


덩그라니 꺼져버린 불마음위에
밤별들이 찾아와 말을 건네어도
대답대신 울음만이 터져 버리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네게 주검을 데려와 주는가를

 

 


산아래 마을에도 어둠은 찾아가고
나 돌아갈 산길에도 어둠은 덮히어
들리는 소리 따라서 나 돌아 가려네

오 그대는 아는가 불꽃송이여
무엇이 네게 주검을 데려와 주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