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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푹 꺼진 눈

해슬기 2011. 9. 5. 10:10

주말에 벌초 할겸 아버님 요양원에도 다녀왔다

작은 아들을 알아보심에 감사했다


하지만 휑하니 들어간 아버님 눈동자가 유난히 깊고 커보였다

마음이 여간 아프지 않다

연세가 아무리 아흔다섯이라도 불과 한달 전하고 너무 다르시다


어머니는 영양제라도 맞히자고 조르신다

당신 정신줄 놓으시면서 아버님 걱정하시는 모습에 울컥 무언가 올라온다


점점 약해지는 모습과 점심 드시고도 안 드셨다는 말씀만 하시는데

내가 할일이 아무것도 없다는데 힘이 빠진다


다음주 명절에는 애들 데리고 찾아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