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움을 찾아..

오디오아날로그 벨리니 + 도니제티 + 다인오디오 Excite X36

해슬기 2012. 5. 21. 16:01

이 조합에 대한 글은 찾을 수 가 없다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인데..

벌써 에이징에 필요한 시간도 꽤나 지나서 이제는 내가 듣기 정말 좋은데

벨리니 도니제티 분리형에 다인오디오 스피커 매칭은 안하나 보다

매칭 예가 없으니까????

 

 

 

 

일단 스피커는 맺고 끊음이 좋아야 한다는 전제하에 PMC 톨보이와 다인오디오중 포커스 시리즈가 아니라

익사이트 시리즈 중에 톨보이로 정했다

가격을 고려하지 않은 상테에서 올라운드 성향을 고르다 보니 다인 익사이트 X36 을 집어왔다

물론 내 음악 감상이 잡식성이다보니 어려움도 있었지만 PMC 의 과도한 저음이 좁은 방안에서 부밍만 일으키지 않을까 고민도

큰 이유였고 오디오 한답시고 다인 스피커는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는 세간의 떠도는 말 때문이라도 들이고 싶었다

 

앰프는 그 뒤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남성적인 박력과 맺고 끊는 소리를 추구하다보니 프라이메어가 가장 근접했다

다만 이넘이 Made in china...

이탈리아 본토에서 직접 수입한 오디오 아날로그 분리형도 평판이 좋았고..

매장 직원의 말처럼 오디오아날로그는 내지르는 앰프는 아니지만 자연 그대로 편하게 들려준다는 꼬임

프라이메어가 적당히 무겁고 어두운 음색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뜻으로 알아들었고..

 

내가 일년에 레드제플린 몇번 들을거며 딥퍼플 얼마나 크게 틀어놓을까 생각하고

딱 두가지 곡으로 청음했다

비교당시 프라이메어는 못했고 벨리니 도니제티에 두곡을 듣고 결정했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이글스 호텔캘리포니아

 

지난 겨울 두툼한 점퍼차림으로 들었을때 뭐 이정도면 저음도 만족하고 락도 들을만하겠구나 해서 결정했다

 

그런뒤 5개월이 지나고 일주일에 한 두시간 듣다보니 조금은 에이징되었는지 내 귀가 기기에 맞춰졌는지..

어제는 토요일 골프 후 피곤했는지 의자에 깊이 몸을 묻고 바하 토카타와 푸가 부터 듣는데 건반악기의 소리가 명징했다

쇼팽의 즉흥환상곡의 피아노 소리가 귀에 붙는다

 

매칭에 대한 우려는 기우인거 같다

남들은 그 앰프에 어떻게 다인스피커를 물렸지 하겠지만 나는 피아노 소리에 몸을 의자속으로 점점 파 뭍히게 한다

늦은 저녁 와인한잔에 빌헬름 켐프의 베토벤 비창을 들어보면 나에겐 최고의 오디오다

 

1812년서곡의 대포소리 같은 저음도 볼륨 줄일정도로 무섭고 자주 듣는 팝송도 저음이 모자르지 않는다

자를땐 자르고 퍼지지 않는 음색의 스피커라 그렇다고 위안한다

 

나에게는 제법 어울리는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