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잔인한 4월
해슬기
2014. 4. 9. 08:18
날씨가 이제 여름으로 접어든다
언제 쌀쌀했냐는 듯이 낮에 셔츠바람으로 걷고나면 겨드랑이 땀난다
점점 봄은 짧고 여름으로 넘어가네..
어제 잠자리에 들면서 아내가 한말이 귓가에 맴돈다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이 저문다~~"
맞다
지나가는 시간은 절대 내 인생에 다시오지 않는다
아쉬워할수록 가는 시간을 붙들어매야 하는데 그 방법을 모르겠다
지나가는 시간 아까워 하지 말아야 겠고 오는 시간 반갑게 맞이하고
주어진 지금 고마워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잠 깨어 그림을 그린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답이 없다
20여년 같이 일한 동료를 내쳐야 하니 방법이 없다
나 역시 길어야 내년인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답답하다
직장 오래 다니려면 특히 우리 같은 직종에서는
부단히 공부하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술을 터득해야한다
그래야 버틸 수 있다
나이 많다고 누가 대우해주는 철밥통 아니다
젊은 친구들보다 더 노력해야 표시가 난다
대리, 주임 들이야 못해도 크게 표 안나지만
차장, 부장은 밥값 못하면 금방 눈에 띈다
왜 그걸 모르지...
자기계발 안하고 자신으로 인해 시련이 왔는데
자기 성찰의 기회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나온 과정에 집착하고 억울하다 감정이 앞서니 가엽기도 하다
사람은 이런 시련에 심성이 올곧은지 아닌지 쉽게 가려지더라
반성의 기회를 또 놓지는 모습에 가련하다 못해 무시하게된다
나 살자고 하는게 아니라 그네들 살리려고 애쓰는데
암튼 잔인한 4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