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
김치전
해슬기
2015. 11. 7. 12:17
가을비가 별로 이쁘지 않게 내린다
점잖지 못하게 온다
가뜩이나 낙엽 떨어질 텐데.. 바람까지 불어 젖은 낙엽이 뒹구는 모양이 처량하다
그냥 내버려두지...
이른 점심을 아내와 둘이 김치전을 먹었다
오징어를 넣어야 제맛인데
어제 TV에서 어떤 친구가 햄을 썰어 넣고 전을 부쳐먹길래
따라 했더니 나름 괜찮다
묵은지가 있어서 백 선생처럼 설탕 조금 넣고 하니 김치 신맛도 줄여주고
햄을 가늘게 썰어서 넣으니 짭짜름한 게 먹기 좋았다
비 오는 날에 지짐질이 제격이다
빗소리와 지짐질 소리가 같아서 그렇다는데
아파트에서 빗소리가 들릴 리 없겠지만..
그래도 비 오는 날은 김치전이 어울린다
아들 올 텐데 한 소당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