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
2016년 출근 복장
해슬기
2016. 1. 7. 14:31
날씨가 제법 춥다
집안 온도도 덩달아 내려간다
늦은 점심을 먹고 출근 준비를 한다
셔츠를 입고 그 위에 얇은 아가일 무늬 스웨터를 입으니 기분이 묘하다
예전 출근할 때 복장이 된다
이 위에 자켓만 걸치면 똑같다
잠시 거울을 보며 그 시간을 부러워해 본다
바쁘게 출근하던 때를....
익숙했던 것들과 이제 모두 결별되었구나..
예전 삶속에서의 만남도 다 이별이고....
해가 바뀌면 늘 하던 인사 덕담 조차 귀하구나...
새로운 삶이 또다른 그루터기가 될 것이고
또 다른 인연을 만들겠지..
하지만 쉽게 인연을 만들지 말자
상처가 생기면 쉬 아물지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