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
걷기 운동
해슬기
2016. 2. 26. 11:46
이번 주는 매일 걸었다
아침 일어나 물 한잔 마시고 정신 차리고 주섬주섬 옷 챙겨 입고 나간다
아침에는 주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걷는다
이른 아침이 아니니까 걷는 이들도 그리 많지 않다
부지런한 어르신들은 이미 다 하산하셨을 때이니
천천히 걷기도 하고 속보로 걷기도 한다
걸으면서 생각의 찌꺼기들을 날려 보내려고 애쓴다
마음속에 응어리도 풀어버리고 가볍게 살자고 다짐한다
하지만 자꾸 지니간 시절에 선을 연결하여 그으려고 하는 마음을
벗어나기가 힘든가보다
선을 끊고 다시 시작점에서 그어나가야 하는데...
새로운 시작점은 분명 여기인데 자꾸 이어서 그으려고 하니 힘든가 보다
그냥 끊어진 대로 그어라
붙이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마음만 아프고 건강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
그리 살아서 암덩어리를 몸안에 키운 결과뿐이쟎나
도려냈으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대로 마음을 고쳐먹자
소나무 숲 속에서 복식 호흡하면서 상쾌하고 신선한 공기 듬뿍 마셨다
머릿속 마음속 찌꺼기들 다 날려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