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

친구의 호의

해슬기 2016. 9. 17. 19:46

 

제주도에서 건설일을 하는 절친한 친구가 추석이라 올라왔다

오늘 내려가는데 만나자고 해서 어제 오후에 그를 만났다

 

소주잔을 기울이며 참으로 오랜만에 많은 얘길 나누었다

내 인생에 제일 소중한 친구이기에 1년 만에 만났어도 어제 본 느낌이었다

 

나는 술을 자제하니 몇잔 마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친구가 취할때까지 같이 맞춰주었다

 

폴 모리아 악단의 음악을 스마트폰으로 복사해 달란다

제주도에서 시간나는대로 자전거를 타는데 그 시절 음악이 듣고 싶단다

 

내 폰에 있는 음악파일을 옮겨주려니 통신사 매장의 PC에서는 이를 하기가 어렵단다

SD 카드에 있는데 왜 못 옮기는지???

 

나중에 다운로드하여서 해주어야겠다

40년도 지난 음악이 그리워지나 보다

 

하기사 내가 가지고 있는 LP는 죄다 그 시절 노래이니까

추억 속의 그 음악들이 그리워지기도 하겠지

 

포장마차도 같이하고 같이 뒹굴고 술도 많이 마셔댔지...

벌써 40여 년 전 일인데 마음은 아직 그때 그 기분인데....

 

나보고 백수라고 친구가 계산했다

고맙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가 없었기에 기분 좋았다

백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