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
아침 운동길 마중나온 토끼
해슬기
2017. 6. 13. 10:42
집이 어딘지 벌써 세 번째 마주친다
군부대 안에서 키우는 토끼인지 유난히 털 색깔이 하얗다
위험하니 들어가라고 해도 잘 도망가지 않는다
겨울에 처음 만나서는 풀이 없는 데를 자꾸 다니기에
가지고 다니던 고양이 사료를 조금주었는데도 잘 먹더라
고양이 사료는 대부분 생선이나 뭐 그런 육식동물용?? 아닌가
그래서 풀만 먹고 자라는 토끼에게 많이 줄 수도 없었다
한동안 안보이더니 아직 살아있었구나
몇주전에는 가까이 오기까지 하더니
오늘 아침은 멀찍이 도망간다
어디던지 들어가라고 말해줬더니 풀 숲으로 들어갔다
야생은 아닌거 같고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데...
들개도 많이 다니고 하늘에 천적도 있을 텐데..
더한 위험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데..
싱싱한 풀 뜯어먹고 잘 크거라..
다만 사람 근처에 나타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