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숯가마 체험
요즘 친구와 여행 다니느라 시간 잘 간다
지난 금요일은 출근하지 않으니 목요일 2박 3일 찜질방 투어를 또 했다
춘천 옥광산 찜질방에서 잠을 자면서
금요일은 횡성 숯가마를 찾아 체험했다
산속 응달진 계곡에 참나무 타는 매케하고 시큼한(??) 연기가 자욱하다
제법 차들이 있다
찜질복,큰 수건, 방석 빌려 입장했다
입장이라는 표현보다 숯 빼낸 가마를 찾아 올라간다
추위가 꺽여서 이지 한겨울에 홑껍데기 걸치고 산속 오르는 거
쉽지 않을거 같다
대충 천막으로 가려놓고 멍석 깔아놓은 좁은 가마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다
남자 둘이 뻘쭘하게 빈자리 찾아 엉덩이 붙이고 주위를 탐색한다
가마가 둘이 있는데 사람 적은 곳에 들어간다
큰 수건으로 머리 뒤집어쓰고 두꺼운 수건 접어서 깔고 앉는다
뭘 모르고 들어갔는데 이건 완전히 뜨거운 화로 속이다
숨이 턱~ 막히고 주체할 수 없다
2분 견디기가 힘들다
훅~ 하고 큰 숨 쉬며 나와서 이런데 왜 와야 하냐고 친구 원망한다
아무리 온열치료가 암환자에게 좋다지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서 앉으니 조금은 견딜만하다
2~3분 고통의 시간을 참고 나온다..
다른 가마를 들어가 본다
아~~ 여기는 좀 더 견딜만하다
입구 쪽에서 15분 정도 참고 있었다
스마트폰이나 보면 시간이 잘 가니 그리하는데
옆에 아주머니께서 그러신다 "이 뜨거운 데에서 배터리 터지지 않나요??"
내가 그랬다 "배터리보다 내가 터질 거 같아 먼저 나갑니다!!"
이렇게 두 시간을 들락거리니 땀도 흐르고 기분상
원적외선 샤워한 느낌이 든다
또 오자는 말이 내 입에서 나온다
느낌이 있더라..
친구가 말한다
"중독되지 말자!"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