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

낙엽 길..

해슬기 2018. 11. 9. 09:16



어제 내린 비로 나무잎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버티려고 안간힘 쓰다 그만 명줄을 놓아버린 모양새다

명줄을 잡고 대롱대롤 매달려 바람이 흔들림보다

젖은 몸둥아리 보도에 착 달라 붙은 모양새가 더욱 가련하다



어제도 친구와 비를 맞으며 걸었다

운동화도 다 젖고 옷도 많이 젖었다


떨어져 딱 붙은 이파리 마냥 온 힘과 정성을 다해 고쳐야 한다

양.한방병원에 한달 정도 입원도 하고 통원치료 받기로 했단다


위 사진처럼 곧게 뻗은 나무와 곧은 길처럼 

희망을 안고 치료 잘 받고 비행기 같이 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