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

불쌍한 친구

해슬기 2018. 11. 28. 09:27

친구가 병이 급격히 악화되어 지난 주말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처치받았다

면역치료하면서 한방치료한다고 내 사무실 근처에 3번 치료받고서 그만..


일단 암이 너무 커서 출혈이 심해서 쓰러졌단다

금식하며 수혈하고 이 부분 치료중이란다


서울대병원에서 나와 수혈이 용이한 병원을 찾다가 서울시립 북부병원으로 가서 입원해있다

친구가 힘들어해서 난 어제 겨우 들렸다. 서울 끝자락의  호스피스 병실이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일주일만에 환자가 됐다

수액을 2종류나 꽂고 복잡한 장비들이 달렸다

월요일 보다 진정됐나본데

열흘전 저녁먹고 커피마시고 떠들던 애가 왜 이꼴이 됐나??


곁에 아무도 없이 밤을 보내게 하는게 마음 쓰인다

친구 처도 건강이 안좋으니 잠깐 얼굴 비추는 정도이고

하나뿐인 친구 아들은 벌려논 가게를 때되면 열어야 하니 곁을 지키지 못한다


혼자 누워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얼마나 클까

아직은 젊은 나이인데..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오래 곁에 있어주길 기도한다


이 친구 보내면 나는 누구와 마음을 나누나??

오직 이 친구 뿐인데..


그러니 조금 더 같이 있자

친구야 정신줄 놓지말고 마음 굳게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