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
감사하며 출근
해슬기
2019. 5. 10. 09:48
오늘도 아들이 새로 사준 운동화 신고 가볍게 출근했다
오늘도 미세먼지 보통이고 걸어서 역까지 오는 걸음이 가볍다
무릎이 시큰거려 일본제 보호대를 감고 다닌다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주황색 동호대교를 건너면서 한강 저편 잠실 롯대타워를 본다
뿌옇지만 모습이 드러나서 오늘은 다닐만하다 판단한다
교대에서 내려서 교대교정을 가로지른다
초등학교 지킴이 어르신께 인사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내가 먼저하니 이제는 늘 반갑게 맞아주신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에서 아침에 만나는 이웃이 되는 좋은 느낌이다
보통 걸음으로 무릎에 신경쓰며 걷는다
서초성당을 들린다
예수님상에서 성호긋고 주님의기도 드린다
처음에는 예수님이 무서워 보였는데 이제는 올려 볼수록 인자한 분위기를 풍기신다.. 아멘..
성당 마당 저쪽에 성모님이 반겨 주신다
가족의 무탈함에 감사드리고 독일에 있는 우리딸 펠라지아의 건강과 정착을위해 빌어주십사 기도한다
건강하고 바르게 살기를 기원한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영혼과 친구 디모테오의 영혼을 위해 빌어달라고 기도드리고
공주의 영혼도 기억해주십사 빈다
장인 장모님의 건강을 빌고 동생의 지혜와 반성을 위해 빌어주십사 기도한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연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창문 열고 환기시키면서
이 나이에 이런 삶이 너무 고맙고 행복함에 감사드린다
오늘도 또 다른 감사와 행복이 하루를 채울것이다
맑고 투명한 초여름날이 또 기다리고 아무 뜻없이 지나가지 않도록 기쁨으로 하루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