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
2020년 12월 1일
해슬기
2020. 12. 1. 16:27
참 일이 많은 한 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독일에 있는 딸이 많이 힘들었고
우리 둘은 서울을 떠나 강원도 춘천으로 이사했다
한 해가 지나감에 느끼는 감정이 별반 차이 없겠지만
올 해는 집안에 제법 큰 변화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후딱 지나갔지만 또 여러 일들로 인해 기억에 남을 2020년이다
그 2020년의 마지막 달 첫날이다
제법 쌀쌀하고
여전히 나는 출근한다
마지막 한 달이 될지 아니면 더 다닐지 조금 기다리면 알겠지
출근하는 아침마다 고맙다는 인사는 까먹지 않는다
성모님께 늘 감사기도드린다
출근하도록 은총 주심에 감사드리고 건강을 허락하심에 또 감사드린다
애들 살아가는데 부모로서 경제적 도움 주지 못하는 대신 기도 열심히 해서
애들이 무탈하게 성장하고 가정을 꾸리길 염원한다
떨어져 사는 자식들과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더라
목소리 들으면 반갑고 아들이 어쩌다 집에 오면 좋다
이렇게 늙어가고 이렇게 지나가는 세월이다
오늘이 또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