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함께
자식 걱정
해슬기
2022. 6. 15. 14:29
딸은 지난 월요일 밤 자정 넘어 도착했다고 연락 왔다
아들이 잠 안 자고 기다렸는지 카톡으로 안부 전한다
아들 딸이 부모 속 썩이지 않고 잘 자라줘서 고맙다
각자 성격이 다르지만 나름대로 제 앞가림을 한다
아들은 직장에서 요구하는대로 대학을 또 다녔다
미대 나온 애가 식품영양학을 다시 배우려니 얼마나 갑갑했을까?
그래도 잘 졸업했고 연구부서로 옮길 수 있어하니 대견하고 고맙다
딸은 독일서 직장을 두 군데 2년씩 다니다가 이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간다
다음 달 1일부터 출근하는데 한국 기업이 아니라 걱정된다
KPMG 이름만 들으면 KT&G 로 듣게 되더라
나는 아는 기업이니까 금방 알고 축하해줬는데 아내는 담배 파는 곳으로 알더라 ㅎㅎ
인종차별이 없어야 할 텐데.. 이 역시 걱정이고
생활 언어가 아닌 비즈니스 독일어와 영어를 해야 하는데 걱정거리다
한국 기업 다닐 때는 일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일이 힘들어 고생할 텐데..
3년만 버티어라
그러면 어디든 갈 수 있을게다
우리 아들 딸 파이팅
이제는 너희들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