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추진하면서..

청학동 골짜기

해슬기 2004. 5. 31. 09:51

상계동에 6년을 살면서 이렇게 멋있는 곳이 근처에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밖으로 다니는데 소질이 없어서인지..

 

청학동이라는 골짜기였다.

차가 겨우 한대 드나들 정도로 깊은 산골이었다.

 

하지만 너무 이쁘게 꾸며논 정원과 자리들이 아이들과 같이 보내기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미사리풍의 라이브 음악이 있었지만

적어도 철지난 유명가수들 그런 풍은 아니었고

 

봉쥬르마냥 고구마 구워먹는 모닥불 역시 비슷하지만

일단은 가격이 훨씬 싸다 ㅎㅎㅎ

 

우리같은 연배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모조지에 적어 놓고

부를 수 있게 한 점이 조금 신선했고

 

주인장께서 정원에서 노래 가르쳐 주는 시간이 역시 새롭다.

물론 주말 한정이겠지만

 

어린 딸아이한테는 조금 지루하겠지만

여기 저기 폴짝대며 이른 저녁 산골짜기 밤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들하고 최성국 건방진 폼으로 사진을 찍었다

누가 더 최성국다울까 하는 모습으로...

 

집사람하고 단둘이 오붓하게 찾으면 더욱 정겨울거 같은 시골집 마루같아

다음을 기약하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어제 일요일 등산 후 하산하다가 미끄러저 접질러진 새끼손가락이

왼쪽 시프트키 누르는데 영 불편하다

 

이래서 손가락 하나 하나 제 쓸모가 있다는걸 또 한번 느낀다.

팅팅 부어오른 새끼손가락이 멍을 더해 보기가 좀 그렇다.

 

바늘로 찌르면 톡 터질거 같이 부어 올라 아프다.

사진이라도 찍어보라는 집사람 채근을 오늘은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