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놀랬다

해슬기 2006. 8. 9. 08:03

나는 이 블로그가 말 그대로 내 일상생활을 적어나가는 일기장이다

게을러서 어쩌다 한줄씩 써나가는데

 

가끔 울컥 화가 치민다거나 기분이 울적하거나 그럴때 주로 적는다

노땅소리 안 들으려고 늦둥이 초딩 딸하고 소통하려고 많이 애쓰는 내 모습이다

 

아래 소양댐 방류 동영상도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말에 기록해 두고 싶어서

별 뜻없이 보관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내 노트북에도 있고 백업도 받아 둘 것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어제 점심에 무심코 지나다가 조회수를 보고 그만 놀랬다

5300분 이상이 내 동영상을 보셨다는...

 

오후에는 다음 홈피 첫 페이지에도 올라오다니...

여기까지는 좋았다

 

댓글이 너무 무섭더라

 

난 아무 뜻 없이 내가 간직하려고 올렸는데

이딴거 왜 올렸나느니..  별것도 아닌데...

 

그래서 댓글을 못쓰게 했다

 

그냥 보시고 칭찬해달라고 올린건 분명 아니지만

남의 일기장(순전 내 뜻)보고 왜 이리 일기를 쓰냐고 핀잔주는데 당황했다

 

그래서 댓글 피해가 생기는구나 하고 껄껄 웃기도 했지만

적쟌이 마음쓰이는게 아니더라

 

하지만 고마운 말씀 남기고 가신 분들께 정겨움을 표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감사의 마음이 오프라인과 진배없을을 느끼는 소중한 기회였다

 

다시한번 제 일기장을 보신 분들께 창피한 마음과 고마움을 표한다

 

참고로 아래 소양댐 문 연 모습은

디지탈 카메라로 담은 것이다

 

전문가도 아니고 특별히 잘 다루지도 못해서

그냥 디카의 동영상 촬영 모드에서 천천히 내가 움직이면서 찍었다

 

옆에서 아내가 묻는말이 죄다 녹음되었는데 자꾸 찍는데 신경쓰였다

이런 사실을 아내에게 말 했더니 목소리가 온세상 사람들에게 다 알려졌으니

초상권 침해라고 웃더라..

 

디카로 뭘 찍기를 좋아해서 휴가때 새로 장만한 디카를 들고 여기 저기 누르다 보니

애쩌다 찍은 동영상이 많은 사람들께 청량감을 드렸다면

부끄럽지만 흐믓하고 또 그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더운 여름 잠자기도 힘든 찜통 더위에 모두 건강히 지내기를 소망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