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움을 찾아..

오랜만에 쓰는 일기..

해슬기 2004. 7. 19. 11:53

너무 오랜만에 들어왔다.

이런 저런 바쁜일과 조금 피곤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지난주는 우리가족 모두 첨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들뜬 애들 둘 데리고 떠난 여행이라..

 

해외 여행 경험은 오로지 나뿐이라 이것 저것 챙기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코발트색 파란 바닷물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딸내미는 비행기 타는게 무서웠나보다

손을 꼭잡아줬지만 땀이 나는게 말은 안하지만 내심 꾹 참는거 같았다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할까 하는 두려움에 처음에는 다들 경직되더니만

하룻밤 자고 나니 다들 지 멋대로 놀더구만..

 

하루종일 바닷물과 풀장을 다녀도 지치지도 않고 저녁때 풀장속에

비춰지는 파란 불빛속에서 노는 것도 낭만적이었다

 

물고기를 직접 보고 먹이도 주는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것이다

 

너무 맑고 투명하기에 그냥 위에서도 물고기를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네식구가 모처럼 같은 방을 쓰면서 지냈다는 점이 행복했다.

 

배불리 먹기도했고 새로운 환경에서 쇼핑도 해봤다

큰아들은 50불 딸은 30불을 주면서 각자 선물을 사라고 했더니

 

그돈으로 얼마나 사겠냐만

알아서 큰애는 쪼개서 사던데..

 

딸내미는 지 장난감 하나 사니 돈이 다 없어지니

친구들 열쇠고리 두어개 밖에 못 사게되었지

 

몰래 쵸코렛도 사주고 그랬지만

지들이 아껴서 선물사야하니까 돈을 쓰는것도 자제하고

아껴써야 하는걸 적당히 느끼는 체험도 해줬다

 

파란 하늘과 코발트색 바다를 뒤로하고 귀국하니

뿌연 하늘과 답답한 장마 날씨가 자꾸 기억을 되돌리게만 하는 지난주였다

 

언제 또 가볼런지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아빠로서 올해는 무언가 보여준 소중한 기회였다

 

PIC 호텔 20층에서 내려다본 투몬만 전경..

 

 

gu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