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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개구리 땅 밖으로 나온다는 날

by 해슬기 2021. 3. 5.

친구가 경칩이라고 개구리 사진을 보내왔다

점심시간에 주변을 걷는데 날씨가 아침과 다르게 무척 포근했다

 

매일 바쁜 일들이 쌓이더니 이제 한숨 돌리나 보다

오늘은 처리하는 일이 이제는 이력이 났는지 쉽게 지나간다

졸리기까지 하다

 

두세 시간 걸려 출근하자니 요즘 기운이 없다

걸음걸이에 힘이 없다

 

그렇다고 아내한테 힘들다 얘기하면 그만두라고 난리 칠 거고

내 나이에 이만한 소일거리가 어디 있겠냐

 

젊은 친구들 일자리를 내가 꽤 차고 있어 미안한데..

여기서는 적은 임금으로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니

젊은 친구들은 한 분야만 집중하다 보니 버티기 힘들단다

 

별별 걸 다 해야 한다

코딩도 해야지, 계약도 해야지, 그림도 그려야지...

고마운 마음으로 성심을 다하자

 

늘 배려하고 감사하며 건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