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옷벗고 목욕을 하던 샤워를 하던
알몸으로 씻는데 절차와 문화가 있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그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지난 실수가 얼굴 화끈할 정도로 기억이 새롭다
우리와 다르게 일본사람들은 목욕탕 안에서
대부분 중요부위를 가리고 다닌다
가이드가 신신당부하더라
남자들 특히 가리고 다니라고
아니 다 벗고 씻는데서 왜 가려야 하나???
입구에서 주는 작은 수건으로 탕 밖에 다닐때 뿐만 아니라
이탕 저탕 이동할�도 가리란다
우리나라는 당당히(?) 가리지 않고 다니지 않나?
잘 났건 못났건 또 있는넘이건 없는 넘이건
벗으면 다 똑같으니까?
가릴필요도 없고 태초의모습으도 모자라
덧질해서 다니는데...
암튼 일본인 노인들과 같이 탕을 드나드는데
정말 가리고 다녀야 하고 그 수건은 고히 모셔놨다가
물기 닦기도하고 또 가려야 하고...
몇년전 태국에 골프투어를 갔었을 때이다
클럽하우스에서 샤워를 하는데
거긴 대부분 탕이 없고 칸이 막힌 개인 샤워부스이다
그런데 우린 옷장에 옷 걸어 놓고 그냥 훌훌 벗고 들어가는데
일부는 수건을 가리고 드나들길래
수줍음도 많구나 하고 이상해 했었다
아니 뭐 남들하고 다른가?
머 부끄럽다고 가리고 드나드나 했었는데
이제야 알았다
그들이 일본인 이라는걸...
일본인들은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다는게
어려서 부터 배워와서 남에게도 그리 부끄럽게 보이지 않는다는게다
한국인들만 당당하게 벗고 다니는 문화인가보다
우리 문화가 더 멋지지 않을까
꼭 왜소(??)해서 부끄러운거 같은 우스운 모습같기도 하고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서로 쑥스러움을 가려주는 일면도 보이는거 같아
조심스럽게 이해해야 하는거 같다
이라코 뷰호텔에서 찍은 해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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