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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2

잡곡밥의 고마움 어제 아내와 화계사까지 걸었다 날씨도 풀려서 천천히 다녀왔다 자주 가질 못하지만 내가 현직에 있을 때는 주말에 제법 다녔다 그러면서도 절밥은 한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그냥 오거나 싸가지고 간 다른 먹거리로 요기를 했다 어제는 점심 먹어보자고 시주할 잔돈도 준비해서 갔다 절에서 고맙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한다 시주함에 적은돈이라도 넣고 먹어야 소화될 거 같아 그리했다 많은 사람들이 점심대접을 받는다 비빔밥이 맛있다 하얀 밥을 많이 가지고 와서 덜어서 챙겨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내 또래 남자들이 많은데 .. 슬픈 현실이다 아내가 지나가는 소리로 .. 아마 저들은 여기서 겨우 한 끼 밥으로 허기진 배 채우는가 보다..라고 따뜻한 하얀 쌀밥 한 끼를 제공하는 절.. 참 고맙다 눈치 보이지만 같은 공간에서 .. 2016. 3. 18.
걷기 운동 이번 주는 매일 걸었다 아침 일어나 물 한잔 마시고 정신 차리고 주섬주섬 옷 챙겨 입고 나간다 아침에는 주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걷는다 이른 아침이 아니니까 걷는 이들도 그리 많지 않다 부지런한 어르신들은 이미 다 하산하셨을 때이니 천천히 걷기도 하고 속보로 걷기도 한다 걸으면서 생각의 찌꺼기들을 날려 보내려고 애쓴다 마음속에 응어리도 풀어버리고 가볍게 살자고 다짐한다 하지만 자꾸 지니간 시절에 선을 연결하여 그으려고 하는 마음을 벗어나기가 힘든가보다 선을 끊고 다시 시작점에서 그어나가야 하는데... 새로운 시작점은 분명 여기인데 자꾸 이어서 그으려고 하니 힘든가 보다 그냥 끊어진 대로 그어라 붙이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마음만 아프고 건강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 그리 살아서 암덩어리를 몸안에 키운 결과뿐이.. 2016.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