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에서

북한산 등산

by 해슬기 2009. 10. 26.

지난 토요일(10/24) 등산을 했다

산행이야 가끔하지만 굳이 등산이라 표현 하는건

장장 아내와 5시간을 북한산 등산을 하였기 때문이다

 

집이 북한산 끝 자락에 있다보니 가끔 오르는 정도의 수준을 벗어나자고

며칠전 부터 얘기 끝에

 

나도 남처럼 배낭에 먹을것 잔뜩 싸 짊어지고 올랐다

놀토라 딸내미 걱정 안해도 되니 여유롭게 올랐다

 

칼바위 능선을 무서워 하는 아내 때문에 우회했는데

너무 선하게 생기신 산행 고수께서 오솔길로 안내해 주셔서 쉽게 능선까지 올랐다

 

주능선  오르기 막판에 그 분이 손잡아 주셔서 아내가 오르더니 숨이 턱 막혔는지

잠깐 옆구리 통증이 있어서 쉬었다가 주 능선을 타고 대동문까지 갔다

 

주 능선의 성곽이 우람하게 세워졌더라

북한산의 성곽이 이리 잘 축조되었는지 첨 봤다

 

능선을 타고 등산하는 이 들이 참으로 많았는데

대동문에 이르르니 완전히 아이들 소풍이었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 아이들 놀이터이기도 하고

등산객들의 쉼터이더라

물론 우리도 거기서 쉬면서 점심도 먹고 한참을 즐겼다

 

하산은 진달래능선으로 내려와서 백련사 계곡으로 왔다

하산때 아주 위험한 바위산이 한 곳이 있었는데

아내가 오금이 저린다고 무서워 했다

 

하산길이 무척이나 지루하고 가파르기도 해서

담에 이 길로 오르지는 말자고 약속 했다

 

장장 5시간을 걸었다

힘들다고 해서 집까지는 택시타고 왔지만

오랜만에 아내와 힘든 산행을 하고 나니 마음과 몸이 개운했다

 

목욕탕가서 뜨거운 물에 몸 담그니 피곤이 풀리고..

걸쭉한 순대국에 배를 채우니 머 행복이 별건가..

이렇게 사는거지...  

'집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의 성적  (0) 2010.06.29
아들의 아르바이트  (0) 2010.04.12
TV 를 다시 보다  (0) 2009.07.06
그래 벌때 도와주자  (0) 2009.06.11
어머니의 온천욕  (0) 200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