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유로움을 찾아..

결혼 후 문화적 암흑기

by 해슬기 2009. 11. 25.

 

 

 

내 예로 보면

제목처럼 문화적 암흑기가 있다

 

결혼하고 아이 키우면서 부터 아이가 제풀에 놀기까지

아니 아이 집에 두고 놀러 다니기 까지 약 10년에서 15년정도 아닐까?

 

이 기간에는 엄마는 아이 육아에 모든 리소스를 퍼 부어야 하고

아빠는 직장에서 살아 남기 위한 처절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다

 

물론 사업하는 분들 역시 30중반부터 40중 후반까지이니 기반 잡기위한

엄청난 고생과 시간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여가나 취미를 가질 여유가 없는 시기일게다

여자들은 기껏해야 이웃집이나 비슷한 또래의 아이 엄마들끼리

아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보내고 수다떠는 정도 일게고

 

남자들은 술로서 스트레스 푼다거나 겨우 해봐야

등산 낚시 같은 평범한 아웃도어 모임일게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문화적(?) 이란 표현에서 이러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는 제외하자

일년가야 단행본 몇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기본 소양부터

 

좋아 영화까지도 그 범주에 넣는다면 조금은 낳아지겠지만

연극 관람이나 오페라는 아니더라도 뮤지컬, 음악회, 전람회 등등 순수한 의미의 문화활동...

이러한 문화활동이 전무한 시기가 문화적 암흑기라고 본다

 

나 역시 꽝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미술에 대한 음악에 대한 기본 소양이 없는 상태라서 접근이 어려운 부분은 간과하더라도

최소한 국민학교때 배운 국어, 산수, 사회, 자연 다음에 나오는 과목들

음악, 미술, 실과, 도덕, 체육

 

이 과목을 배운 많큼 성인이 되어서도 찾아서 느껴야 하는데

오늘은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그것을 찾으려고 하지 못했다

 

굳이 변명하자면 먹고살기 바쁘다보니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이제야 국민학교때 중학교때 시험에 나오는 음악을 찾는가보다

 

내 예로 한 10여년 이상이 이러한 교양문화(?)에 접근을 하지못한

그저 먹고 살기 바쁜 인생이었다

 

나름대로 문화적 암흑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사전적 의미의 르네상스의 반댓말이 아니라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는 민초들의 평범한 생활방식이 그럴 수 밖에 없어서

그리 표현했다고 본다

 

몇년전부터 음악을 듣고 공부하면서 회현동 지하상가를 가끔 다녔다

지금은 환율때문에 수입가가 비싸 많이 찾지 않지만

꽤나 추억이 서린 곳 아닌가?

 

내가 문화적 암흑기라고 표현한 데에는 여기서 쉽게 지나친 판을 나중에 알고서

그 시기가 나한테 뿐만 아니라 인생 누구나 그런 시절을 거치겠구나 하여 표현한 것이다

 

조지윈스턴 ...

뉴에이지 음악가, 피아니스트,

 

이 음악가를 몰랐다

왜냐?  이 사람이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그 유명한 december 라는 앨범이 소개된 그 때가

나의 문화적 암흑기 이전이었는데도 어찌 몰랐을까?

Sweet People 은 알고 많이 좋아했는데도

아무튼 이 음악가는 내 암흑기때 주로 활동했나???

 

정말 몰랐다

클래식판을 이리 저리 구경하는데 자켓사진이 눈에 정말 포근히 와 닿았다

눈속에 나무 몇그루 있는데 격하게 와 닿는 멋이 아니라 그림 책장 넘기기 싫은 그런 장면이었다

 

물론 원판이기에 아까워서 한탄한 경우다

넘겼다가 다시 와서 보고 자꾸 끌리는 그 무엇이 있었다

 

나중에 그 판의 곡을 듣고 얼마나 자책했는지...

결국은 원판을 구하지 못하고 라이센스를 구했지만...

 

살면서 앞만보다 보니 곁에 누가 있었는지

누가 스쳐지나갔고 어떤 아름다운 일들이 내 주변에서 있는지

어떤 유명인사가 다녀갔는지

또 어떤 화가나 음악가가 내한했는지 등등...

다 옆을 보지 못한 미련하게 사는 바보였던 나다

 

몇명이 모이면 사는 고단함에 고뇌하고 취하면서

또 정치에는 왜들 그리 관심이 많으면서

 

지하철로 눈감고 출근해서 지하철로 취해서 퇴근하는 일상이 그러다보니

계절의 바뀜에 무덤덤하고 오늘만 있으면 되고 내일은 또 다른 오늘로 여기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머리를 좌우로 돌릴 줄 몰랐던게다

 

겨우 주변을 돌아 볼려니 이제 나도 정리를 해야하는 시간이 코 앞에 와있네

인생의 문화적 암흑기를 벗어나려니 말이다

 

조지윈스턴의 피아노곡 중 캐논변주곡이다

망신스럽게도 몰랐던 그 곡을 들으니 오후의 책상 앞이 환하게 비춰지는 기분이다

 

  



 

'여유로움을 찾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liday / Bee Gees  (0) 2010.05.11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0) 2010.03.05
롤러코스트 주말 골퍼  (0) 2009.11.20
I don't know how to love him / Hellen Reddy  (0) 2009.11.10
미스터 /카라  (0)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