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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모기물려 병원가는 딸

by 해슬기 2010. 8. 3.

딸은 피부까지 날 닮았다

성격은 나보다 몇 곱절 더 세다

 

내 기를 꺾을 여자는 딸 뿐이라는 말이 맞다

하물며 손톱 깎는 방법도 나보더 더 바짝 깎으면 깍지 덜하지 않다

너그러움이 없다

 

꺾어지질 말고 휘어야 할텐데 걱정거리다

공부 좀 하는 애들은 다 그런가보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욕심 많고, 지기 싫어하니

엄마하고도 늘 티격티격 댄다

나하곤 부딪히지 말아야지 서로 힘들다...

 

며칠전 모기에 물린데가 물집이 생겼다

점점 커지더니 밤톨처럼 커졌다

 

물 빼고 약바르자고 그래도 말 안듣더니

지난 일요일 겨우 바늘로 콕 찔러 뺐다

 

그런데 영 낳지 않아서 기어코 오늘 병원가서 치료했단다

아마 모기물려 병원가서 치료 받는 애는 우리 딸 뿐일게다

만지지도 못하게  하더니 화를 키웠다

 

아마 금요일 휴가 떠나지 않는다면 아직도 물집 달고 다닐게다

그나저나 종아리에 흉터 남으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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