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상사분들과 골프를 쳤다
엄청 주차장이된 고속도로를 기어갔다
이건 티업시간에 당도하지 못해 지각하는 무례를 범했다
4명 중 2명이 지각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니..
그래도 헐레벌떡 1번홀부터 티샷은 했다
거친숨울 토해내며 스트레칭도 생략하고 부리나케 치다보니
뻣뻣하던 몸이 저절로 풀렸는지 공이 생각보다 잘 맞는다
전반에 버디하나 하고 39를 적었다
멀리건 1개 받았다 쳐도 너무 잘 쳤다
플러스 3이라니 믿어지질 않는 스코어다
캐디 말인 즉
"뻣뻣하고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어찌 그런 플레이가 나오나? "
"아무래도 필드 꽤나 다닌 가봐요?"
"저 한 두달에 한번 나옵니다"
속으로 지난주 북경가서 열심히 친거는 생략하고..ㅋㅋ
그래도 후반에 멀리건도 안주고 일절 봐주는거 없단다
그러시라 했다
그런데 명색이 윗분들하고 거래처에서 접대성 운동인데..
후반 첫홀 버디 찬스를 또 넣으면 그 분들 보기 이상해서 슬쩍..
캐디 눈치 빠르더라
옆구리 툭 치며 씽끗 웃는다
암튼 후반에 잘 못쳐서 85개 적었다
내생에 베스트 스코어다
기존 기록에서 -3 했으니 잘친거다
구력이나 뭘로 보아도 게임이 않되는데
교통체증의 짜증을 한꺼번에 날렸다
'여유로움을 찾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가는 기차 (0) | 2010.12.21 |
---|---|
가을편지 / 김민기 (0) | 2010.10.28 |
50넘어도 삐친다 (0) | 2010.10.12 |
북한산 둘레길 (0) | 2010.09.27 |
친구와 막걸리 (0) | 2010.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