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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첫 근무

by 해슬기 2012. 1. 2.

흑룡의 해란다

2012년 새해 첫 근무일이다


새벽부터 설쳐댔더니 아랫배에 가스가 차서 내내 힘들었다

이제는 어떤 기념일적인 날이라던가 회의하는날 고만 가스찼으면 좋으련만

아직도 긴장한다는 얘기겠지...


이 회사 다니면서 시무식을 어디 한두번했냐??

아직도 그 고생이게..


아니다 이게 복인지 모른다

이제 딱 한번 남았다  시무식 참석도..

부서 직원들하고 차 한잔하며 말했다


"나 올 한해 일하면 끝이다.. 내년 3월이면 정년퇴직이다 " 라고..

표정들이 담담하데...


올 평가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 받을 수 있다고 말도 했다

바로 밑 부장이 표정이 고만하다

다음이 자기라고 확신하는 눈치다


허나 세상사 모르는 일이기도 하지..

후반전 끝나고 승부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도 있을 수 있지..


박지성이 골 넣고 교체되어서 나올때 보면 옆으로 손 올려 박수치고 나오데..

내가 골을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 내년 3월 전광판에 표시되겠지만

손 하늘 높이 올려 박수치고 퇴장하고 싶다  나도..


이제 힘차게 일 할 날 한해 뿐이니 올해도 열심히 일하자

할일은 아직 많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