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란다
2012년 새해 첫 근무일이다
새벽부터 설쳐댔더니 아랫배에 가스가 차서 내내 힘들었다
이제는 어떤 기념일적인 날이라던가 회의하는날 고만 가스찼으면 좋으련만
아직도 긴장한다는 얘기겠지...
이 회사 다니면서 시무식을 어디 한두번했냐??
아직도 그 고생이게..
아니다 이게 복인지 모른다
이제 딱 한번 남았다 시무식 참석도..
부서 직원들하고 차 한잔하며 말했다
"나 올 한해 일하면 끝이다.. 내년 3월이면 정년퇴직이다 " 라고..
표정들이 담담하데...
올 평가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 받을 수 있다고 말도 했다
바로 밑 부장이 표정이 고만하다
다음이 자기라고 확신하는 눈치다
허나 세상사 모르는 일이기도 하지..
후반전 끝나고 승부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도 있을 수 있지..
박지성이 골 넣고 교체되어서 나올때 보면 옆으로 손 올려 박수치고 나오데..
내가 골을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 내년 3월 전광판에 표시되겠지만
손 하늘 높이 올려 박수치고 퇴장하고 싶다 나도..
이제 힘차게 일 할 날 한해 뿐이니 올해도 열심히 일하자
할일은 아직 많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