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하면서 늘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스피커의 왜소함을 자꾸 생각하다가
드디어 질렀다
같은 다인오디오 제품이었다
익사이트 36 에서 한단계 위로 올라서 포커스 340으로 바꿨다
380을 계속 노렸는데 작은 방에서는 아무래도 무리일거 같아 어렵게 포기했다
포커스 380에는 다인오디오의 유명한 트위터인 에소타2 가 장착되어 있다
에소타2의 고음 표현력이 어떤지는 잘모르지만 동호회에 물어보니
이왕 사는거 380으로 하라는 요구가 많았다
하지만 공간 문제가 제일 큰 변수라
커다란 키에 저음이 붕붕 거리는 스피커를 비싼돈 주고 사서 저음 줄이려고 고생하느니
작은 방에 맞는 스피커를 들이자 맘 먹었다
그래도 거의 두곱이나 비싼 스피커다
중고를 들이기 께름찍하니 신품을 사면서 기존 익사이트 36을 보상받아 조금은 부담덜고 샀다
일요일 거의 오후 내내 이판 저판 들어봤다
돈 값을 한다
우선 고음은 너무 선명하다 못해 CD 듯는 듯한 Cool&Clear 하다
고음의 표현이 에소타2 가 아니더라도 대단히 만족스럽다
양희은 1집을 들으니 정말 20대 초 젊은 양희은 목소리다
바이올린 소리 참 시원하게 뻗는다
차이코프스크 바협 1악장 듣는 순간 줄 긁는 소리가 너무 황홀하다
이래서 고음의 트위터가 중요하구나 알겠다
비창소나타를 안 들을 수 없다
바늘 내리고 첫 소리
비창 1악장의 처음 건반 치는 소리
피아노 울림이 이토록 다를수가???
사방으로 퍼지는 피아노 울림을 가슴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팝을 들어봤다
The Alan Parsons Project 의 Eye in the sky 를 들었다
Intro 부분에서의 저음이 정말 놀랄정도로 임팩트가 좋다
퍼지는 저음이 아니라 오디오 판에서 얘기하는 쥐어짜는 저음이다
다시한번 되새겨 둔다
소리는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 라고
즉, 소스와 스피커가 소리를 정말 좌우한다는걸 깊이 깊이 느끼게 해주더라
카트리지 바꾸고 녹음이 잘된 판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었는데
스피커 바꾸니 더 쉽게 판단된다
벌써 들을 수 없는 판 20여장 분류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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