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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평상시처럼 걷자

by 해슬기 2015. 9. 21.

암 걸렸다고 맥 놓고 지낼 순 없다

부족한 운동을 숲길을 걸으면서라도 보충하자

조금 멀지만 자치단체에서 소나무 숲 속에 편히 걸을 수 있게 데크로 길을 내어놨다

일명 자락길..

 

집에서 거기까지 다녀오는 시간만이라도 제법 운동이 된다

한 시간 이상 걸리니 좋은 코스인셈이다

또 소나무 숲길을 걷고 스트레칭하고 하면 개운하다

도심에 이주 고마운 숲길이다

 

아내와 천천히 걸으면서 이 얘기 저 얘기

주섬주섬 말하다 보면 한 시간 금방 지나간다

이렇게 사는 게 건강이고 행복일 텐데..

하찮은 일이라고 무심했다

사소함에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자

 

퇴직하니 명절이 쓸쓸하지만

그래도 김 사장님이 배를 한 박스 보내셨네..

한결같은 분이시다 정말 감사하다

이제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데도 가끔 전화로 안부 묻고

점심 같이하고..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사업이 잘되어 크게 성공하길 빈다

내 어려운 일 지나고 제일 먼저 찾아주신 분이다

나 역시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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