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에 거쳐 양쪽 눈을 백내장 수술을 했다
수술 시간은 15분 정도 걸리는데 눈만 마취하니 긴장된다
오른쪽 눈 하고 일주 후 왼쪽을 했다
유리창을 바꾼다고 보면 적당한 표현일 거 같다
뿌연 유리창을 맑은 새 유리로 바꾸니 그동안 안 보이던 게 보인다
특히 검은색과 흰색이 또렷하다
첫 주 오른쪽만 했을 때 그 차이를 엄청 느꼈다
안 보이던 작은 것들(?)이 또렷하게 보이고
내 오른쪽 눈은 젊어서 중심선 망막염을 치료해서 상이 또렷하지 못했다
헌데 어느 정도 이 부분도 보완되었다
놀란 것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너무 늙었다
안 보이던 잡티 하고 검버섯 초기현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나만 몰랐던 게다
욕실 타일에 점이 있는 줄 이제 알았다
청소 안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바닥 머리카락 너무 잘 보이고
거실 도배색깔이 이 정도로 하얗다니..
새롭다
지난 금요일 왼쪽마저 수술하니 세상이 밝다
너무 환하다
글씨도 또렷하고 읽기 편하다
아들이 내려와서 차 세차하고 광택 내주었다
수술한 눈으로 보니 더 광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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