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도 오는지 가는지 쉽게 계절이 지니 가네
벚꽃이 피었나 했더니 비바람에 다 떨어지고
장관을 이루는 공지천은 나가보지도 못하고 계절을 놓쳤네
내가 게으른 건가?
계절이 변덕스러운 건가?
점점 계절을 확인하고픈게 늙어서일까?
세월이 흐르는 게 빨라서? 그 흐름 속에서 느끼고 싶어서?
어떻든 올봄 아쉽게 지나가네...
왼쪽 신장에 결절이 생겼다고 하여 수선스레 CT 찍고 마음 졸였다
확인 결과 이상 없단다
건강검진에서 오진인가?
판독 실수일까?
그래도 기분은 좋다
귀한 봄을 또 한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