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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휴가를 마치고..

by 해슬기 2006. 8. 7.

지난달부터 시작한 휴가를 두달(?)에 걸쳐 마치고 출근하려니 옷매무새가 영 불편하다

한 열흘 쉬다가 긴팔 셔츠에 넥타이 매려니 목이 죄인다

 

까맣게 타다 못해 아릴정도로 그을린 피부를 곱게 숨겨두어서 하루빨리 뽀얗게

제모습으로 돌려야 할텐데 아직도 아리다 못해 아프니 걱정이다

 

시골에 부모님 뵈러 다녀왔고 바람도 쐴겸 동해안도 다녀오곤 했지만

아마 엄마는 어딜 다녀왔는지 기억 못하실게다

 

그래도 자꾸 바람도 쏘여드리고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자식들하고 말씀도

많이하시도록 해드려야 겠다

 

방금전 일도 기억 못하시니 참으로 자식이 해드릴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거 같아 안타깝다

이러다 자식도 못 알아보시면 어쩌나..

 

처가도 들려 큰소리 나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도 봤고

중재하는라 고생도 했지만 딸 입장에서 해드렸으니 안심이 된다

 

몇년만에 애들하고 안면도 놀러 갔다

그 뜨거운 햇볕을 두세시간 튜브위에서 놀았더니

 

썬크림 바른 팔도 익었는데 안바른 다리야 견딜 재주 있겠냐

거의 익은 고구마 형상이다

 

가끔 햇볕에 노출되어야 견딜텐데 고이 간직하던 연약한 피부를 거침없이

내놓았다가 그만 화상을 입었다

 

나 뿐만 아니라 네식구 다 익어서 왔다

그래도 휴가 한번 지대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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