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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자동차 유감

by 해슬기 2006. 12. 7.

아내에게 무척 미안한 아침이다

오늘은 아내가 큰 맘 먹고 병원에 검진 받으러 가는 날이다

 

왠만하면 오후에 나도 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같이 있으려고했다

지난번 내가 안과 검사 받을때도 아내는 줄곧 내 곁에 있었다

 

고마워서 그리하려고 단단히 별렀건만

사장님 빙모 사망으로 회사 전체가 그리로 가야한다

 

그러자니 병원에 같이 있지도 못하고

차까지 내가 가져왔다

 

어제 퇴근해서 차 얘기를 꺼냈더니

그래서 차가 두대 있어야 된다고 투덜거린다

 

왠만하면 사줄만한데 너무한다나

하지만 내가 돈이 있나??

 

통장은 아내가 다 가지고있으면서...

남자는 버는 기계쟌아...

 

아침부터 날씨까지 구질구질하다

비까지 오는데 미안함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택시타고 다녀오라는 위로의 말 밖에 못했다

 

차를 한대 더 가지는거 그리 어렵지는 않을게다

허나 아직은 아껴야 할 때이기에..

 

아직 혜경이도 어리고

광연이야 군대간다고 하더라도

 

직장이 그리 노후까지 보장해주는거 아닌데

일단은 아끼면서 살아야 하쟌아

 

아낄 여유도 별로고

또 저축도 별로지만

 

조금 불편함은 참고 견뎌야 할 때다

 

여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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