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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빈 사무실

by 해슬기 2005. 2. 7.

모두 휴가가고 텅빈 사무실에 앉았다

휴가 대상자가 아닌데 휴가 가라했더니 별 감흥이 없더라

생각해서 그리 했더니만 너무 많이 놀자니 돈 들어가는게 싫은지...

 

제사 음식을 한다고 부산떠는 아내를 두고 출근했다

평소 같으면 같이 해야 하는데

 

오늘은 직원들 다 쉬게하니 조금 불안했다

공장도 사업부 한군데는 오늘까지 출근한다는데

 

공장 직원들 모두 쉬라고했으니 나라도 내려가 봐야 할거 같아

평상복 차림으로 나왔다

 

주인 없는 노트북만 덩그라니 뚜껑 덮힌채 놓여있다

평소 파랗게 빗나던 모니터들도 까맣게 우뚝 서있다

 

이상하게 낮설다

내 사무실인데 주인 빈 자리라서 그런가보다

 

이제 서버 교체건도 차근차근 실행될거고

ERP 프로젝을 빨리 추진하자

 

작년의 참담한 기억을 다시금 끄집어 내어서

새롭게 꿰매어서 시작하자

 

몸에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준비하자

새로움을 위한 몸부림을 쳐야 내가 새로와 질테니까

 

많이 바쁠테고 많이 힘들게다

특히 프로세스를 바꿀때 현업의 저헝이 아마 상상 초월 일게다

 

그러한 일들을 슬기롭게 해 나가려면

나를 다스려야 한다

 

절대 내 주장만 고집하지 말고 상대를 편하게 설득하자

또 컨설턴트들과의 관계도 속내를 감추면서도 친하게 지내자

 

아마 임원들이 무척 저헝하겠지

미리 걱정 근심 하지말자

 

사실만 보자

미리 예상하고 지나간 일에대해 근심하면 모하냐

 

올 한해 이리 빠듯하고 바쁘게 움직이면 금방 가겠지

바쁘면 좋쟌아  건강할거고..

 

아내한테는 시간을 많이 낼수 없을테고

가족과의 대화도 많이 줄겠지만

 

이해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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