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생각나는 어린시절..
�학 끝무렵이지
실컨 놀다가 숙제를 몰아쳐서 해버리던 기억들..
하기사 국민학교 언젠가는 한달 일기 개학날 아침에 다 쓰던 기억도 있지..
하지만 뜨거운 열정이 식어가는 여름 끝자락이 못내 아쉬운건
소몰고 큰개울 건너면서 본 모습들
한여름 비에 쓸려내려간 기울어져 버린 질긴 쑥대들
다 넘어져도 질긴 생명력을 간직한 풀포기들
무섭게 흐르던 그 자리에 움푹 패여버린 자갈 밭
그런 흔적들을 보면 영혼이 허기지는 외로움이랄까...
그런 모습이 초라해지기도 하고 너무 아쉬웠다
소몰고 산 골짜기 들어가서 책한권 펼치다가도
짝짓기하면서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보면 계절의 바뀜에
유난히 민감했었다
고등학교 시절은 그 방학의 끄트머리에서 방황하는 이유는
또 집을 떠나야 하는 서운함과 외로움이겠지
다시 혼자로 돌아가는구나...
낮설은 곳으로 가기 싫음이 서글퍼지는계절이었다
나이 들어서도 꼭 그런 느낌이 어김없이 내가 자라던 그 마을
큰 개울가를 떠올리게 한다
아마 귀소본능이란 말이 그래서 어울리나 보다
힘이 넘치고 정열적이고 우렁찬 에너지가 휩쓸고 지나간 흔적이
더워서 못살겠다고 푸념하던 그 시간이 뒤로 가는게 못내 아쉽다
그래도 더운거보다 살만하다... 휴....
초여름에 가족이 일본 여행가서
요코하마 항의 공원 길거리에서 퍼포먼스를 담아봤다
뜨거운 야마시다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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