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로마 시내 투어다
시차때문에 아내가 초반 힘들어 하더니 이제 날씨도 좋고 다닐만한데
벌써 마지막이다 밤에 비행기타야 하니...
이번 여행에서 아내가 가장 기대하는 바티칸 방문이다
안에 들어와 보니 아침인데도 사람 많다
교황 요한 바오르 2세 모습이 조각에서 보인다
멀리 베드로성당 돔 모습
여기서 사진찍느라 참 붐빈다
바티칸 박물관 입구 솔방울 조형물
위에 교황 상징 문양
특이한 형상의 지구
주변은 온통 몇백년 몇천년 전인데 유일한 현대 조각이다
박물관 내부 천장
트로이전쟁의 비극을 묘사했다는 조각상
라오콘군상 이라던데 가까이서보니 사실적인 고통을 표현한 모습이 경이롭다
로마시대 조각상들
역시 또다른 박물관 천장
성화로 가득하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은 별도 전시실에 있어 관람할 수 있었다
이 곳은 사진촬영이 금지되고 모자도 벗어야 한다
매우 엄숙함을 강조하고 조용히 감상해야한다
그런데 천장의 천지창조를 보고 입구쪽 벽면을 가득채운 최후의 심판을 보는 내내
엄숙하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천재 화가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점에 한없는 영광과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엄숙하다 못해 초라해질 정도로 인간은 미물이다
그런 엄청난 대작을 그린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에 인류는 감탄해 마지 않을 수 없다
베드로성당 앞 광장
교황께서 성탄메시지를 전하시는 그 창문
베드로성당 내부
그런데 내부에서 찍은 사진은 어째 제대로 나온게 없더라
나뿐만 아니라 아내도 죄다 깨끗하지 못하니
너무 성스러운 곳에 경박하게 사진찍지 말라는 뜻??
유명한 피에타 조각상
유리벽으로 차단되어 있다
천장 돔의 가운데
이런 기도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었다
카톨릭 신자인 아내는 두어 곳에서 기도했다
나 역시 같이 기도했다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달라고..."
아내가 가장 바라던 시간이었는데 너무 짧은 자유시간이라
단 십분을 기도올리지 못했다
너무 짧아 많이 아쉬웠다
스위스 근위병
엣부터 교황청 근위병은 스위스 용병이 맡고있단다
광장 끝에서 본 성당 모습
콘크라베가 열리면 대성당 오른쪽 지붕 저편에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기다란단다
이번 교황 선출때는 하얀 비둘기가 앉아서 화제가 됐었지 아마...
아내와 성물을 사야 하기에 사람은 많지.. 뭘 고를지 고민되지.. 시간은 없지
그래도 묵주와 집에 장식할 작은 천사상과 성모상을 샀다
그걸 볼때마다 이곳이 생각날게다
바티칸을 나와 로마시내 투어다
1900년 되었다는 판테온 신전
판테온 신전 내부에서 본 돔 중앙 구멍(?)
로마시대 신전들 대부분 성당으로 개조해 사용한다
1900년 전 건물을 만져보고 느껴보고
오드리 햅번이 출연한 로마의 휴일 촬영지
그 여배우가 걸터 앉아 아이스크림 먹었던 그 장소에서 우리도 한 컷 찰칵 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하는 로마 시청 앞
시청 뒤 부서진 신전 모습
여기서 그림으로만 보던 신전의 모습과 만난다
뒤에 보이는 원형 경기장인 콜롯세움
로마시대의 화려함을 엿볼수 있다
영화 벤허에 모티브를 제공한 마차 경주장 터
가운데서 황제가 그윽하게 앉아 관람했을텐데...
콜롯세움
웅장하더라..
기둥이나 석재를 빼서 성당을 건축하는데 사용했고
일반 시민들이 집 짓는데 사용했다나..
가장 사진 잘 나오는 곳에서 찰칵..
짧지만 이 모든 관광을 마쳤다
로마..
참 공부가 되고 많은 볼거리를 주는 도시였다
도시 전체가 다 조각품에 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이다
우린 왜? 20년만 넘으면 부시고 다시 짓지 못해 안달일까?
생각하게 하는 투어였다
아내와 둘이서 오붓하게 여행 다녀오겠다는 생각과
"이번 여행은 무조건 아내말 듣고 아내 편하게 해주자 " 라고 각오는 했으나
간혹 힘들때도 있었다
다 내가 챙겨줘야 하고 이끌어야 하니 짜증도 났지만 참았다
마지막 공항오는 차안에서 아내가 고마워하더라
"당신없이는 나 혼자 여행 못다날꺼야!!"
"당신이 챙겨주니 따라 다니지 나 혼자서는 꿈도 못꾼다.."
"담엔 딸하고 다녀봐야지.."
내가 그랬다
"다녀보면 다 따라가게 돼.. "
"물건사고 돈내고 거스름돈 받는데 대단한 영어 필요한거 아니고 눈치로 다 돼!"
"언니와 둘이서 어딜 다녀와 봐" "당신이 이끌어서..."
로마 공항에서 편하게 기대어서 마지막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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