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아내와 부지런히 달려가 가게를 열었다
오늘부터 본사 지원하에 전 가맹점에서 행사가 시작된다
포스터 붙이고 준비 마치고 집으로 먼저 왔다
불편한 아랫배가 며칠째 힘들게 한다
오늘 점심은 밥을 끓여 죽을 먹어야 하겠다
가스가 차는데 안먹을 수 도 없고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온유(溫柔) 라는 단어를 되새기자
사전적 의미로서 온화하고 부드럽자
나이 60을 넘어서도 이 단어에 따르지 못함이 부끄럽지만
내 의견을 표하지 말고 내 주관을 주장하지 말고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이자
설사 그 바라봄이나 들려옴이 내 뜻과 다르더라도 표현하지 말고
그 뜻을 헤아리지 말고 그냥 쳐다보자 그래야 이해할 수 있다
온유함이 얼글에서 풍기도록 늘 되새기며 살자
이제 이 나이에 또 무엇을 이루겠으며 무엇을 주장하겠냐
가족에게도 찡그리지 말고 그냥 보고 받아들이자
핀잔을 들어도 그냥 넘어가고 지난 일들은 다 잊어야 한다
다시는 지나간 영화가 되돌아 오지 않을거며 젊음이나 또 벅찬 일이나
힘겨운 생활들이 다시 온다는 망상을 버리자
이미 흘러간 물이고 세월을 되돌이킬 수 없쟌아
또 다른 아름다움이 나를 반겨줄거야
인생 2막도 살아보면 재미있을거야
느리더라도 이루어야 할 재촉이 없고 느리면 어떠냐 기한을 두고 할 일 없쟌아
계절이 바뀌는 대로 세상에 맞기면 내 몸 그 속에서 젖어 흘러 갈텐데..
많이 불편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자
버스가 끊기면 걸어다니고 편하게 차로 다닐 생각을 버리자
누군가 말한 "느림의 미학"
미학이랄건 없겠지만 바쁜 현대 생활속에서 시간의 구속을 버리고
무언가에 쫒기지 말고 불편함을 참고 살자
누군가로부터 내 얼굴을 보고 온화하단 소리를 들을때까지...
"온유" 라는 단어를 늘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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