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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암 - 움직임조차 예전같지 않다

by 해슬기 2015. 10. 16.

자꾸 움직이고 운동을 하라는데

숨이 가쁘고 힘들다

 

자락길을 다녀온 뒤로 운동에 겁이 난다

산책 정도로만 마음먹고 다닌다 해도 이리 숨차니...

 

빨리 정상 폐활량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늘어지지 말고 바지락스럽게 움직이자

 

암환자라고 의료보험공단에서 중증 환자 등록번호가 문자로 왔다

뭔지 몰라 경험자인 처형과 형한테 물어보니 5년 동안 공단에서 관리해준단다

 

관리라는 게 다른 게 아니라 치료비 약제비등이 많이 싸진단다

5년 동안 완치하란 의미겠지만 내 병이 현실로 다가온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중증 이란 표현은 없지만 병원에서 그리 알려준다

다음 주 조직검사를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치료할지를 알려주시겠지...

 

어제저녁은 바로 아래 여동생이 홍성에서 꽃게를 많이 가지고 와서 형네 집에서

실컷 먹었다

평생 그리 푸짐하게 꽃게찜을 먹어보긴 첨이다

아내도 말도 없이 그저 먹기만 했다

 

매제가 내가 잘 못 먹는다니 많이 사서 보낸가 보다

고맙다

아프고 힘들 때 형제들이 이리 곁에서 지켜주고 위로해주니 힘이 되고 진한 혈육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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