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무슨 길이라고 지자체에서 많이 만드는데..
집 근처에 몇 년 전부터 애용하는 북한산 자락길을 아침도 걸었다
여기서 잠깐
자락의 사전적 의미 - 길게 뻗어 나간 산이나 강 따위에서 갈라져 나간 갈래
아무튼 산책길로 참 잘 만들었다 칭찬해주고 싶다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나무 사이를 길을 내어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크기가 곤지암 화담숲만 하겠냐만 가까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그보다 더 좋을 수도 있겠다
비 온 뒤 쌀쌀하지만 아침에 사람도 적고 떨어진 낙엽 그대로 발끝에 전해지는 느낌이
상쾌하다
아파트를 끼고 올라가는 입새
주변에 단풍나무들이 곱게 물들었다
자락길은 보행 약자를 위해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아 유모차도 휠체어도 쉽게 산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나무 숲이 좋다
봄에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 꽃들이 걷는 이들을 붙잡아 멈추게 하는 곳
쉼터에서 도시락 싸가지고 와서 종일 쉬어도 되고
어르신들 운동도 하시고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그림같이 어우러진 자락길...
샛길로 들어서면 완전 산림욕장이다
솔밭이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소나무 향이 찌든 마음을 힐링시켜준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아니어도 숲 속을 걷는 이유는 말할 필요 있겠나
아침 신선한 공기가 폐 깊숙이 들어오는 상쾌함...
집 근처에 이런 숲이 있음에 고마워하자
둘레길과 만나는 지점 부근
단풍이 참 곱다
숲을 고마워하고 자주 이용하자
비 온 뒤 말끔히 개이지는 않았지만 상쾌한 아침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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