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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촉촉한 산길

by 해슬기 2017. 6. 8.

어제 내린 비로 땅이 촉촉해졌다

오늘은 아침 산책길이 싱그러웠다


안개가 걷히지 않아 파란 하늘을 아침부터 볼 수 없었지만

눅눅하지 않은 물기를 머금은 아침 공기와 땅을 밟으며 걸었다


가뭄에 도움이 될 비는 아니었지만

먼지 풀풀 날리는 메마른 산길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고마운 아침이었다


수분을 머금은 촉촉한 공기와 산길 숲속의 향을

도란도란 느끼며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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