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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하늘을 보고 걷자

by 해슬기 2018. 8. 30.

건조하고 반복되는 일상이라도 고마움을 늘 간직하자

시련은 지나갈 테고

 

땅만 쳐다보고 걷지 말자

하늘도 올려보고 파랗던 찌푸린 하늘이건 올려보자

 

고개 들어 하늘 높이 보면서 걷자는 말이 아니고 

하늘도 쳐다보고 전방을 주시하면서 걷자

 

고개 푹 숙이고 발끝만 보지 말고

가슴 펴고 배 힘주고 턱 당기고 앞을 보며

입꼬리 올리고 미소 띤 얼굴로 걷자

 

삶의 희망이라는 다소 무거운 명제도

한낱 가벼운 일부터 다가가면 큰 행복으로 돌아올 테니까

너무 무기력하지 말고 앞을 보자

 

오늘 밤 비가 또 오려나???

너무 많이와도 걱정이다

 

허기진 영혼 적실 정도만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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