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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가을이 깊어간다

by 해슬기 2018. 10. 22.

아침이 쌀쌀하다

출근하고 사무실 근처 길마중 길이라는 산책로를 매일 걷는다

 

아침 공기가 서늘해서 심장에 이상이 올까 봐 마스크를 착용한다

한결 안심된다

 

나무 숲 사이로 흙길이 잘 정돈되어 있다

벌써 낙엽이 떨어져 발치에 마중나온다

서늘한 아침 공기에 붉은 이파리 대롱대는 길을 따라

생각 없이 걷는다

 

아니 생각이 많다

아들 생각, 독일에 있는 딸 생각, 우리 노년 생각??

오늘은 무슨 일이 기다릴까?

무슨 즐거운 일이 하루를 행복하게 할까?

 

무슨 걱정이 오늘 생겨날까?

동생하고 통화를 해서 원만하게 이해시키자..

 

이런저런 생각하며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40분이 지나간다

조금만 더 걷고 싶지만 사무실 들어가야지.. 하고 돌아선다

 

HDL 수치가 낮아서 더욱 운동량을 늘리고 있다

아들이 구해준 폴리코사놀도 먹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근육운동을 해야 하는데.. 

걷기라도 열심히 하자

 

그나저나 오늘 약 안 먹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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