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꽤나 춥다
어제는 성당 다녀오고 밖을 나가지 않았다
날씨가 추우면 마음까지 추워진다
웃으려고 해도 웃을 수 없는 시간들이다
친구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내게 닥친 시련은 점점 가까이 오고 있고
철 들었는지 아들 역시 자꾸 물어보고
한밤중에 깨어서 뒤척이길 몇달째..
지하철 출근길에서 유리창에 비춘 내모습을 보고
입꼬리를 올리려고 하니 영 어색하다
머리속에 온통 근심과 걱정 뿐인데 겉으로 어케 입꼬리를 올려
미소짖는냐 말이다
힘들지만 웃고 긍정의 생각을 가지자..
오늘 아침 기도
주님
제게 닥친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친구들의 건강을 허락하시어 조금 더 곁에 머물 수 있도록
자비를 베푸소서..
친구 병상을 지키지 못하는 제가 부족한거지 그 가족을 원망하지 않도록
용서하소서
친구가 절 기억해줌에 감사하고 저를 기다려줌에 고마워하는
참 평화를 주소서..
제가 친구와 같은 처지가 되더라도 못 찾는 가족을 이해하고
제가 부모님께 그리 하지 못하였으니 그 대가라고 위로하며 그들을 원망하지 않도록 온유하게 하소서
암 투병중인 친구들 버텨내도록 용기를 주시고
그들이 평화롭게 이별을 하고 주님을 찬미하도록 은총 주소서..
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