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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봄 내음 흠뻑

by 해슬기 2021. 4. 5.

 

주말에 비가 오기 전 서둘러 공지천으로 나아갔다

춘천 사람들 참 부지런하다

 

모두 우리와 같은 생각이다

비 와서 꽃잎 떨어지기 전에 눈 안에 넣어두고 싶은 모양이다

아침 8시 반인데 주차장에 차가 꽉차고 꽃구경하는 사람들 엄청 많다

 

겨우 사람 피해 찍은 사진이다

나이 들수록 꽃 사잔을 많이 찍는다고 아내가 핀잔주는데

꼭 나무가지에 눈으로 곱게 빚어 놓은 모양이 몽실몽실하다

눈 안에 한껏 담아두고 돌아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휴~~~

 

 

사랑하는 딸이 사준 가방을 메고 출근한다

도시락에 책 한권만 넣으니 가볍다

아들이 사준 새 운동화까지 신고 출근하니 몸이 가볍다

 

어제 이른 저녁부터 취한 친구와 많이도 마셨는데

자식들 선물에 마음이 한결 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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