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거의 1년 반 만에 저녁을 같이했다
집으로 가는길이 이리 힘들 줄이야~~
불러준 타다 차에서 내린 청량리역은 을씨년 그 자체였다
어려서 본모습이 오버랩되는 허름하고 쓸쓸한 풍경이다
이 저녁에 허전함을 채우는 이 알싸한 공기의 내음이 무엇일까??
삶이 부대끼는 전쟁터에서 고요한 낙원으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정녕 아닌가?
힘들게 싸우다 지치고 물러 터져 겨우 몸뚱이 건져서 기차에 몸 맡기는 기분이 왜일까?
내 살던 곳이지만 이제 낯선 타향이 되고 내 둥지로 찾는 이 기분이 쓸쓸하기 그지없다
'암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non in D (Pachelbel's Canon) - Arpabaleno \\ harps (0) | 2021.04.27 |
---|---|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김범석 지음 (0) | 2021.04.19 |
외로운 우리 딸 힘내라 (0) | 2021.04.07 |
봄 내음 흠뻑 (0) | 2021.04.05 |
딸이 보내준 축하 꽃바구니와 선물 (0) | 2021.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