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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함께

재택근무 시즌 2

by 해슬기 2021. 12. 15.

딸이 자가 격리하니 나도 어쩔 수 없이 2주간 재택근무한다

어제 낮부터 격리가 해제되어 아내와 옷 사러 나갔다

 

마침 집중해야 할 일도 있는데 그 시간을 요긴하게 쓴다

조용하면 집중이 잘되는 건 진리다

며칠 끙끙대던 일이 풀렸다

 

프러시저 고치고 펑션도 몇 가지 수정하고 Ecross로 넘긴 행망 자료 

우리 시스템에 정상 연계 처리했다

 

그간 이빨 빠진 모양으로 인터페이스가 매끄럽지 못했는데

어떻게 주던 우리가 받아서 잘 처리하기로 하니 문제가 풀렸다

 

아주 시원하다

이 놈만 마주치면 두통이 올 지경이었는데..

 

그나저나 딸이 주말에 가야 하니 하루하루 지나감이 아쉬움이 크다

자가격리라 어데 움직이지도 못하고 불쌍했다

이제 움직이려고 하니 돌아가야 한단다

너무 짧은 휴가라 맘이 아프다

근 2년 만에 얼굴 본 건데..

 

내년에 또 올 수 있으려나??

코로나도 불투명하고 은행일이 싫은가 보다

일도 힘들고 직장 안에서 나이도 어리니 어른들하고 지내기가 힘든가 보다

 

다 큰애 알아서 자기 인생 사는 거지만

속상한 일들을 알게 되니 애처롭다

 

위로받을 무언가를 찾으라고 했다

성당에 가서 마음을 내려놓으면 위로받을 수 있고 극복된다고 일러준다

부디 그렇게 해서라도 멀리 타국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길 기원한다

사랑하는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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