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이다
어디 남자만 그러랴
나같이 키큰 사람은 허리가 약하다보니 자주 고장난다
물론 젊어서 디스크로 무진장 고생했지만
최근 몇년간은 그나마 헬스장을 가끔 다닌 덕에 허리 아픔은 몰랐는데
일요일 차한잔 마시고 일어서다가 그만 앞으로 꼬꾸라질뻔했다
그리 아픈 경우는 첨이었다
당체 움직일 수 가 없었다
어제 어렵게 출근해서 물리치료 받으니 조금은 움직이겠더니만
공장 출장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아무래도 며칠 고생할 것 같다
어째 휴가를 또 병원다니느라 한주 다 보내야 하는거 아닌지...
허리 운동을 게을리한게 원인인가보다
이번에 괜챤아지면 꼭 허리 강화 운동을 해야겠다.
덕분에 일요일이 맥없이 지나갔다.
그래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들넘 데리고 세차하길 잘했다
주변에서 허리 아파서 고생하는 사람들 보면 남의일 같지 않았는데
내가 그짝이 되다니...
아직 젊은 나이에 연세가?? 이런 소리 들으면 먼 망신이냐
허리 꼿꼿하게 세우고 젊게 살아야 하는데
이거야 원 허리춤 집고 병원 가자니 영 망신살 뻣친다
집사람이야 늘 걱정이지만
전혀 걱정없이 지내는 우리 아들 녀석도 어제 늦게 들어오더니
허리 어떠냐고 묻는데 감격했지
이쁜 딸이야 생각이 깊어서 자주 묻는데 아들은 생소하다
젊었을때 허리다쳐 휴직하고 시골집에 내려가서 요양할때 생각난다
어머님 말씀이 웃음짓게한다.
여자와 관계하다 그랬냐??
엄청난 말씀에 그만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다 큰 아들한테 묻는것도 어렵지만 어케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ㅎㅎㅎㅎ
무진장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 했던 기억이 난다.
대처에서 혼자 살다보니 아마 그런 걱정도 하실만하겠지만
암튼 대답이 얼른 떠오르지 않았던거 같다...
돌아서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남자는 허리가 강해야해!!!
어디 허리만 강해야 하겠냐만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튼튼해야 내어깨가 조금이라도 덜 무겁겠지..
한쪽 어깨엔 집사람하고 딸 또 한쪽은 95킬로 나가는 우리 아들..
이 셋을 지고 가려면 허리가 무척 튼튼해야겠지...
물리치료 받으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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