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마지막 출장이다
갈아입을 속옷이며 양말 등은 어제 저녁에 챙겨두었고
잠자리에서 아내가 내일 아침 밥 먹고 가란다
늘 하던대로 아침 거르고 간다고 해도 굳이 먹고 가란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아내가 차려준 아침상을 받았다
푹~ 끓인 배추국이 된장냄새와 어우러져 달콤하다
밥 한공기 말아서 후루룩 먹으니 천천히 먹으라고 앞에 앉아 다독거려준다
고맙다
5시에 일어나서 이리 아침을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아내의 마음이 정말 고맙고 사랑스럽다
금년 마지막 출장길이지만 2년동안 출장을 다니면서 해온 일이
금주로 마무리를 해야 하기에 앞으로 주 3~4일 출장 다닐 기회는 별로 없을게다
그러니 그간 쏟은 정성과 앞으로 관리해야할 포인트를 머리속으로 쓰고 지우느라
천천히 운전했다
95킬로 정속주행모드로 놓고 커피도 마시면서 2년을 돌아봤다
무언지도 모르는 일을 하라니까 시작했지만
이제는 돌아가는 내용을 훤히 꽤뚫고 있다라고 자신한다
어떻게 해야 에러없이 잘 할 수 있을까도 정리가 된다
2년동안 현금만 63억 들인 큰 프로젝트이다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프로젝트 투입된 인원들 다 떠난다
내가 사정해서 1명정도 한두달 붙잡아 둘수 있겠지만
이젠 우리가 해야 하니 내 역할이 더 커질수 밖에 없다
의도하였던 아니던 내 롤이 또 커지게 되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난감하다
어제 회장께 통합테스트 결과 보고드렸지만 별 관심없으시다
전산에서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큰 걱정 안하시는 눈치다
일단 금년은 워런티 중이니까 조금은 궁리할 시간이 나니까 해보자
상반기까지는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자
그런 후 관리방안을 마련하자.. TFT 를 만들던지 ...
이번주 오송에서 3번 저녁 먹으면 사업비 다 쓰게 되겠지
참 2년동안 잘도 썼다
늘 묵던 모텔도 정 들었고, 삽겹살집, 아침 백반집.. 참으로 여기저기 정 붙였다
마지막 마무리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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