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은 참 날씨가 변덕스럽다
서울보다 더 춥고 눈도 많이 온다
이 곳에 출장으로 다닌지 네번째 맞이하는 겨울인데
매 겨울 눈 치우는 일이 잦았다
다들 일찍 출근해서 눈 치우는데 손을 거들어야 보기도 좋으니까
서울서는 해보지도 못한 눈 치우기 하고나면 허리가 뻐근하지만
재미있고 상쾌하기 까지 하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정문 소나무가 이쁘다
눈은 녹기전에 하얀 모습이어야 한다
질퍽하게 녹기 시작하면 눈이 아니라 꾸정물이된다
때 뭍은 인생처럼...
하얀 눈을 밟으며 뽀드득 소리 듣기 즐기던 때도 있었고
눈 오면 누군가를 만나야 하는 젊음도 있었다
술 취해 비틀대던 그 젊음도 나이들면 철이 덜 들은 부끄러움으로 남는거겠지
하지만 눈오면 그런 회상이라도 가능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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